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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과 내면 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

by 담리랑 2024. 11. 24.

 

고정관념과 내면아이 

 내면아이라는 말이 있지요. 뇌교육 명상에서는 고정관념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내면아이라는 표현은 상처받은 나의 모습에 한정해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득의양양한 모습의 내면아이의 모습도 존재합니다. 상처받은 기억만 습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넓은 의미의 고정관념을 찾는 명상을 합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에서는 내면아이 대신 고정관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고정관념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첫인상에 대한 판단은 3초 만에 정해지는데, 첫인상을 바꾸는 데에는 40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같은 아기가 첫 깨달음을 얻을 때, 그게 얼마나 강렬할까요? 여기서 깨달음의 기준은 '생존'을 기준으로 해요. '아! 이렇게 하는 게 내 생존에 유리하구나!' 하는 깨달음, 또는 믿음이 고정관념이 되는 겁니다. 

 

 좌절하고 상처받아 생기게 된 깨달음도 있지만, 쟁취하고 달성해 생기게 된 깨달음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좋은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곧 족쇄가 됩니다. 좌절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치유해야 하고, 쟁취하고 달성해 낸 내면아이는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는 밑에서 풀어볼게요.

 

고정관념, 내면아이가 만들어지는 과정

 부모의 감정기복에 따라 내가 얻는 보상이 달라지는 상황을 자주 경험한 아이는 어떤 믿음을 얻게 될까요?

 때를 썼더니 내가 원하는 것을 획득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한 아이는 어떤 믿음을 얻게 될까요?

 아무리 표현해도 자신의 요구를 계속해 무시당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한 아이는 어떤 믿음을 얻게 될까요?


 아이는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는 부모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죠. 혼자서는 생명유지 자체가 어려웠던 어렸을 때의 판단과 믿음은 아주 강력합니다. 그렇게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게 나에게 유리해' 라고 여긴 믿음들이 생깁니다.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또래와의 사회를 경험하게 되면 또다른 깨달음을 얻습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하기에 현재에 와선 필요가 약해졌지만 사람은 표현하자면 사회를 이루고 무리생활을 합니다. 배척당하면 생존에 불리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DNA에 각인된 본능이에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상대방과의 충돌과, 규칙을 어겼을 때 돌아오는 불이익 등을 경험하며 '무리에서 배척되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깨닫습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은 12살 이전에 대부분 완성되고 고착화됩니다. 

 

고정관념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

 사람은 '가치'를 '생존'에서만 찾지 않습니다. 내 삶의 판단기준이 된 고정관념은 어떤 것을 기준으로 만든다고요? 바로 생존입니다. 사람마다 행복이라고 여기는 가치는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행복의 기준이 생존이 되는 것은 가능해도, 생존이 행복이나 만족과 같은 뜻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잖아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생존을 위해 만든 고정관념이 내 행복을 방해하는 충돌점이 발생합니다. 고정관념은 대부분 12살 이전에 만들어집니다. 12살 아이의 판단으로 얻은 깨달음 자체가 성숙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12살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요.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나보다 아는 것도 많아졌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습니다. 

 

 비가 와서 우산을 썼는데 비가 그쳤는데도 우산을 계속 쓰고 있는 것과 같아요. 해가 떴는데 햇빛도 못 받고, 한 손으로 우산을 드느라 뭘 하든 한 손으로 해내야 합니다. 필요하면 활용했다가, 필요 없어지면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되면 장애가 됩니다.

 

 우리의 뇌의 제 1원칙은 '육체의 생존'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뇌는 '행복'이란 가치를 '생존'보다 우위에 두지 않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마음먹은 것을 자꾸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뇌가 추구하는 가치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뇌'를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고정관념을 바라보고 내려놓을 수 있다면 훈련의 속도도 많이 빨라지겠죠.

 

 뇌가 원하는 것은 생존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가진 고정관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명상을 통해 질문해 보는 시간 가져보세요.